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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강 로봇서사

인문학과 공학의 만남

08강 로봇 서사


※ 필자의 의견과 생각 정리는 보라색 글씨로, 강의자가 강조한 내용은 굵게 표시하였습니다.

※ 이 글은 강의를 듣고 필자가 사견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따라서 본 강의 내용과 다른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공학의 발전으로 새로워진 대표적인 장르.


로봇과 인간

로봇 서사는 '신-인간'의 구도를 '인간-로봇'의 구도로 바꾸어 놓았다. 이런 구도를 통해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물음을 함축적으로 이야기한다. 과학 서사는 유사 과학에 근거한다. 과학적 지식을 근거로 하나, 진위 판단은 불가한 셈이다. 반면 로봇 서사는 로봇 공학과 바로 연결되는 서사로 실제로 실현되는 경우가 많은 장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로봇의 역설 1

인간과 같다 / 다르다?  창조성이 있다 / 없다? 감정이 있다 / 없다?


<아이로봇> - 로봇이 교향곡을 작곡할 수 있을까? 로봇이 캔버스 위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로봇인 써니는 인간 형사인 스프터에게 되묻는다. '형사님은 할 수 있으세요?' 과연 인간과 로봇은 무엇으로 나뉘는가?


로봇의 역설 2

로봇은 유용하다 / 위험하다?


"위험하거나 유용하거나"

<블레이드 러너> 데키드 형사

로봇은 3원칙에 의해 프로그래밍이 된다고 한다. 이는 구소련 출생인 아시모프 소설의 영향이다. 그는 10대 때부터 로봇 서사를 쓰기 시작했으며, 1950년에 아이로봇[각주:1], 1979년엔 바이센테니얼맨 등을 저술한 소설가이다. 그는 아이로봇에서 로봇 3원칙을 구상했으며, 이 소설 이후 로봇 서사는 로봇 3원칙과 이에 대한 위반으로 진행되는 패턴이 많아지게 되었다.


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

제1조 : 로봇은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 없다. 또한, 그 위험을 그대로 지나침으로써 사람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 

제2조 : 로봇은 사람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 단 그 명령이 제1조에 어긋나는 경우는 이 제한을 받지 않는다. 

제3조 : 로봇은 제1조 및 제2조에 어긋나지 않는 한 자기 자신을 지켜야 한다. 


이후 아시모프는 '로봇의 0원칙'을 추가하기도 했는데 다음과 같다. 

제0원칙 : 로봇은 인류가 위험에 처하게 해서는 안 된다. 


로봇의 역설 3 

인간이 되고 싶은 로봇 / 로봇이 되고 싶은 인간 / 자신을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로봇


로봇 서사에서 로봇은 노예이지만 자유를 꿈꾸거나 사랑받길 원한다. 반면 인간은 영원히 살고 싶은 욕구와 세계를 지배하고자 하는 욕망에 빠져있다. 위의 예시들이 이러한 점을 선명히 보여준다.


한국의 로봇 서사 

· 박성환 <레디메이드 보살>(2004) - 영화 <인류멸망보고서>(2011)의 2번째 이야기 '천상의 피조물' 원작.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한 미래를 배경으로 로봇 RU-4(인명 스님)가 깨달음을 얻어 설법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 

· 김탁환(소설가)과 정재승(뇌과학자)의 <눈 먼 시계공>[각주:2]2049년 서울을 배경으로 한다. 



이 글은 2013년 11월 12일에 쓴 글을 새롭게 손본 것입니다.

  1. '로비, 소녀를 사랑한 로봇', '큐리, 생각하는 로봇', '네스터 10호, 자존심 때문에 사라진 로봇' 등 단편들을 담고 있다. [본문으로]
  2. 리처드 도킨스의 작품에서 이름을 따왔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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