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창고/보관

02강 이야기와 공학

인문학과 공학의 만남

02강 이야기와 공학


※ 필자의 의견과 생각 정리는 보라색 글씨로, 강의자가 강조한 내용은 굵게 표시하였습니다.

※ 이 글은 강의를 듣고 필자가 사견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따라서 본 강의 내용과 다른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스토리는 인문학에만 있는가? - 공학에도 이야기는 있다.


공학의 발달에 따라 이야기는 변화한다. 또한, 상상으로 꾸며진 이야기는 과학 기술의 발전을 이끄는 힘이 된다.

소설, 영화 그리고 드라마는 상상으로 꾸며진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것들을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다시 말해, 이야기의 성격(서사성)은 어떻게 구분하는가?


그전에 우리가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을 살펴보자.

소설, 영화, TV 드라마, 동굴의 벽화, 사찰의 십우도, 광고, MV, 역사책, 뉴스, 법정 재판기록, 병원 의료기록, 실험보고서, RPG(게임 속 이야기를 수용만 하지 않고, 캐릭터가 되어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형식)


모두 서로 다른 매체이지만, 모두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강의자는 서사성은 우리 모두가 자연스럽게 알고 있다면서, 이야기인지 아닌지 우리는 자연스럽게 구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강의자는 서사성의 유무보다 서사성의 정도를 판단하고자 하는 것 같았다.


다음은 서사성을 높이기 위한 참고 사항이다. 즉, 서사성이 높은지 낮은지 판단하는 기준인 셈이다.

- 이야기의 시간 / 이야기를 하는 시간

- 구체적이고 특수한지

- 갈등이 있는지 없는지

- 원인과 결과의 설득력

- 인간화된 세계인지 (뽀로로, 로봇 등)


이야기를 전달하는 매체는 입에서 시작하여 문자기호 그리고 영상 이미지로까지 발전해왔다. 수용하는 매체 역시 항상 달라질 수밖에 없는 기억에서부터 문자 매체에 이르기까지 발전해왔다. 현대사회에선 특이할 점이 두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바로 새로운 매체의 등장이다. 인터넷 기반 서사 현상 (블로그, 웹 소설)이나 RPG 게임의 서사 현상을 예로 꼽을 수 있다. 또 하나는 바로 매체 사이의 교섭과 혼합이다. 소설이나 웹툰이 영화화되는 것이나 반대로 영화를 만화나 게임으로 옮기는 것 등이 있다. 그렇다면 이야기는 공학과 어떤 만남을 가질 수 있을까?


공학 역시 이야기에 새로운 장르를 가져다줄 수 있다. 이 과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는 중심 장르와 주변 장르의 교체이다. 기술의 발달로 인해 '소설의 리얼리즘'에서 '영상의 판타지, 역사, 추리, 에로 등'으로 교체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장르 관습의 변화이다. 소설은 리얼리즘을 추구하는 문학이었지만, 관습의 변화로 인해 판타지 같은 요소도 자연스럽게 등장하고 있다. 


즉, 공학과 이야기는 서로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이야기는 시간, 인물, 사건의 인과 등을 포함하는 현상이며 전달하는 매체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른 매체의 변화는 이야기의 변화도 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 글은 2013년 10월 21일에 쓴 글을 새롭게 손본 것입니다.




'창고/보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03강 이야기의 매혹  (0) 2017.09.05
01강 인문학과 공학의 만남  (0) 2017.09.05
00. 공학과 인문학의 만남 개요  (0) 2017.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