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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 1 - 산호란 무엇인가?

2011년에 쓴 것을 2016년에 수정함.

 

제주도에 아열대 산호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는 뉴스는 대한민국도 지구 온난화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시이며, 우리가 산호에 대해 더는 무관심할 수 없다는 표징이기도 하다. 이에 이 글에선 산호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과 산호로 얻을 수 있는 여러 경제 효과를 논의해보고자 한다. 

 

산호란 무엇인가?

많은 사람이 산호와 산호초가 동의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산호초는 산호에 의해 만들어진 ‘암초’를 의미한다. 또한, 산호는 따뜻한 물에서만 서식한다는 소리도 옳지 못하다. 산호는 극지 바다나 심해에서도 살아가며, 햇빛이 강하고 바람이 거의 없는 적도 부근에서도 살아가는 등 따뜻한 지역에서만 서식한다고 단정 짓긴 어렵다. 이처럼 산호에 대한 잘못된 지식은 유독 널리 퍼져있는데, 이는 산호에 대한 무관심에 기초한 것이라 하겠다.

 

This image is from Pixabay.com, by PollyDot

 

산호는 폴립이라는 개체들이 모여있는 생물인데, 산호충이라고도 불리는 이 폴립은 작은 말미잘 군집이라고 생각해도 크게 무리는 없다. 즉, 산호는 폴립이 파묻혀 군체를 형성한 ‘다세포 군체 동물’이라고 볼 수 있다. 몸속이 비어있지만, 커다란 위를 가진 이 폴립들은 해저에서 올라오는 온갖 부유물은 물론이고, 플랑크톤부터 작은 물고기까지 바다의 유기물은 가라지 않고 먹는 잡식성이다. 재미있게도 군체끼리 서로 먹이를 나눠 먹는 경우도 관찰된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산호도 광합성을 한다는 점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산호 몸속에 공생하는 미세조류(갈충조류, zooxanthellae)가 광합성을 하는 것이다. 산호는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하던 미세조류를 잡아먹는데, 이 중 자신에게 알맞은 미세조류를 몸속에 받아들여 이산화탄소를 제공한다. 환언하면, 미세조류는 광합성을 통해 영양분을 산호에게 주면, 산호는 그 대가로 이들에게 안전한 공간과 자신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들을 ‘공생조류‘라고 칭하기도 한다. 물론 산호는 광합성만으로 살아갈 수는 없다. 광합성만으로 모든 필요에너지를 얻을 수 없기도 하지만, 미세조류와 공생하지 않는 산호도 존재하기 때문에 산호가 광합성만으로 살아간다는 명제는 어폐가 있는 셈이다. 따라서 산호는 다른 생물을 잡아먹으며 사는 엄연한 동물로 봐야 한다.

 

This image is from Pixabay.com, by csharker

 

이 공생조류는 영양분의 공급뿐만 아니라 산호의 화려한 색상에 관여하기도 한다. 산호의 색은 공생조류 특유의 갈색과 산호의 색소 단백질의 조합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서식환경이 심각하게 오염되면 산호는 이 공생조류를 배출한다. 이때 산호의 색소 단백질마저 탈색이 되기 때문에 산호가 하얗게 변하는데 이를 백화 현상이라고 한다. 이 현상은 스트레스로 인해 공생조류의 광합성 기관이 파괴되어 발생하는 자유전자가 산호에게 심한 손상을 입히기에 산호가 이를 막고자 공생조류를 배출하는 것이 그 이유이다. 공생조류를 배출한 산호는 광합성으로 얻는 영양분을 더는 얻지 못하게 되며, 이 백화현상이 지속하여 더는 공생조류를 모으지 못한 산호는 결국 죽게 된다. 과학자들은 백화현상에 대해 여러 추측만 할 뿐 아직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진 못하고 있다.

 

다음 글인 '산호가 가진 경제효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