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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공학/환경철학 및 사건

환경결정론(環境決定論) Environmental determinism

환경결정론은 환경가능론에 대립하는 개념으로 사용된다. 간단히 말하면, 환경이 인간의 지역적인 생활에 강한 영향을 주어 그것을 규정한다는 사고이다.  이런 사상적 기반 위에 지리적 환경의 견해가 더해져 환경 중에서도 특히 기후나 지형이 인간 활동에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견해로 굳어졌다. 즉, 지역마다 그 특성이 다르므로 그 결과로 ‘지역별 특수성'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런 지리적 환경론을 처음으로 도입한 사람은 프리드리히 라첼이라 알려져 있으나, 사실 이러한 생각은 고대부터 논의되어왔다. 

 

역사

앞서 언급했듯이, 이러한 논의는 고대 그리스나 중국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인간의 역사는 직접적인 환경의 영향 아래에서 탄생한다고 생각했던 히포크라테스와 헤로도토스를 예로 들 수 있다. 이러한 생각은 중세시대 신학적 세계관의 부상으로 인해 모습을 감추게 되지만, 르네상스 이후 합리적 사고의 부흥과 함께 부활하게 된다. 

이후 몽테스키외는 흙, 기후, 음식이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영향을 준다는 견해를 내비쳤으며, 이런 생각은 환경이 활동뿐만 아니라 인간의 정신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설로 강조되며 하나의 사관으로 발전하게 된다. 근세 이후는 지리와 인간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인과관계를 규명하려 노력한 시기였다. 이 시기에 라첼은 여러 환경론을 탐색하여 체계화시켰는데, 사회나 국가는 지리적 환경의 영향을 받기에 자연과 인류의 관계는 자연과학적인 법칙에 의해 이해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결론

에스키모의 지방질 소화능력은 온대지방에 사는 주민보다 2배 이상 높아 추위를 견디기 쉽다는 점, 열대지방 사람들은 땀샘의 수가 다른 지방의 사람들보다 많고, 코가 납작하다는 점 등이 이 환경결정론을 뒷받침해주는 근거로 사용되고 있다. 추운 지방의 사람들이 거칠고, 열대지방의 사람들이 게으르다는 생각과 남미 사람들이 북미 사람들보다 다혈질이다는 주장도 환경결정론자들이 즐겨 말하는 근거이다. 

 

사실 환경결정론과 환경가능론, 둘 중 하나에 극단적으로 치우쳐 생각하는 행동은 무척 위험하다. 서로의 논의를 적당한 범위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를 참고할만한 책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