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결정론의 대립 축에 있는 사상이다. 환경이 인간에게 어떤 조건을 제공함으로써 인간의 필연적인 선택을 끌어낸다고 보는 것이 환경결정론이며, 환경은 그저 인간에게 선택의 가능성만을 제공한다고 보는 사상을 환경가능론이라 한다. 자연환경에 맞춰 살아가는 것을 전자, 인간의 능동적 의지로 자연을 이용·변형하는 것을 후자라고 하면 쉽겠다.
환경가능론을 최초로 주창한 사람은 프랑스의 지리학자 블라쉬(Paul Vidal de la Blache)이다. 그는 인간이 자연에 적응하는 면보다 인간이 자연을 변화시키는 면을 더 강조함으로써, '능동적인 인간'과 '수동적인 환경'의 이미지를 정착시켰다. 따라서 환경가능론은 동일한 환경이라도 그것을 인간이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다시 말해 주체가 되는 인간들이 지역 나름대로 가지는 사회적·역사적 요소(문화, 전통)에 따라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진다고 보는 셈이다.
극단적인 환경가능론자들은 환경은 인간의 선택에 아무 영향도 주지 못한다는 주장까지 한다.
대표적인 환경가능론의 예시로는 다목적 댐, 갯벌 간척사업 등을 들 수 있다.
Paul Vidal de la Bla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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