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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관련/독성학 & 분석화학

정성분석과 정량분석의 차이

분석은 목적에 따라 정성분석 혹은 정량분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시료가 어떤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알아내거나 시료 내의 특정 화학 물질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경우에 하는 분석을 정성분석(qualitative analysis)이라 한다. 정량분석(quantitative analysis)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어떤 성분의 양을 측정하는 경우를 지칭한다. 거칠게 말하면, 어떤 음료에 설탕이 들었는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정성분석, 설탕이 얼마나 들었는지 측정하는 것이 정량분석이라 하겠다. 따라서 주로 정량분석보다 정성분석이 먼저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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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정량분석과 정성분석을 구분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실제 분석 실험에선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요새 쟁점이 되고 있는 살충제 달걀로 예를 들어보자. 어떤 달걀에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있는지 없는지 정성분석을 실시하여 '전혀 없음'의 결과가 나왔다면 이는 정량분석이 되기도 한다(피프로닐의 양이 '0'으로 밝혀졌으므로).


한 가지 예를 더 들어보자. 몇 정성분석은 검출을 위해 발색 시약을 사용한다. 시료 내에 특정 화학물질(이하 A)의 존재 여부를 알기 위해 A와 닿으면 색이 변하는 시약을 사용하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A의 농도가 검출한계 이하일 때에는 그것이 존재하더라도 검출은 불가능하다. 즉, A의 양이 너무 적어 발색 되지 않는 것을 없다고 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물론 없을 수도 있다). 어쨌든 실험자는 발색 시약 분석을 통해 A는 검출한계 이하 혹은 이상이라는 결론을 내놓을 수 있는데, 이 역시 정량분석의 성격도 지니고 있는 셈이다(A의 양이 ~이하 혹은 ~이상이라는 의미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