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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과학/Machine Learning

노나카 이쿠지로(野中 郁次郎) - 나선형 프로세스(Spiral Process)

노나카 이쿠지로(이하 이쿠지로)는 지식을  재 형태에 따라 '형식지'와 '암묵지'로 구분 지었다. 먼저 암묵지(Tacit Knowledge)란 경험과 학습을 통해서 개인에게 체화되는 지식을 말하며 명료하게 표현할 수 없는,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지식을 말한다. 반면에 형식지(Explicit Knowledge)는 정형화되고 문자화된 지식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신문, 비디오 등을 예로 들 수 있겠다. 거칠게 말하면 암묵지는 일종의 기술이나 경험을 뜻하고, 형식지는 교과서나 공정시험법 같은 매뉴얼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형식지와 암묵지의 논의는 이쿠지로 이전에도 있었지만[각주:1] 이쿠지로는 이 둘의 구분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나아가 서로 영향을 주는 연속체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것이 바로 나선형 프로세스이며 이쿠지로는 지식 창조 과정이 이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환언하면, 암묵지와 형식지가 여러 변환 과정을 거쳐 지식이 창출된다는 것이다. 변환 과정은 다음과 같이 네가지로 나뉜다.

 

Socialization
암묵지를 암묵지로
Externalization
암묵지를 형식지로
Internalization
형식지를 암묵지로
Combination
형식지를 형식지로

 

이 네 가지 과정을 '목수가 꿈인 아들을 둔 목수 아버지'를 예로 들어 살펴보자.

 

사회화(Socialization)는 암묵지를 다른 사람의 암묵지로 전환하는 과정이다.

목수인 아버지가 목수를 꿈꾸는 아들에게 여러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과정이다. 

 

표출화, 외부화(Externalization)는 암묵지를 형식지로 전환하는 과정이다.

목수인 아버지가 집 짓는 노하우를 책이나 글로 써내는 과정이다. 

 

내면화, 내재화(Internalization)는 형식지를 암묵지로 전환하는 과정이다.

목수의 노하우가 담긴 책을 아들이 읽고 열심히 연습하는 과정이다.

 

종합화(Combination)는 형식지를 또 다른 형식지로 전환하는 과정이다.

아들이 책을 틈틈이 보기 위해 자신의 노트에 요약하는 과정이다. 

 

이쿠지로는 암묵지가 형식지화하는 변환과정을 거쳐 공유된다면 더 높은 가치를 창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 Michael Polanyi, 1891~1976, 「Personal Knowledge」 [본문으로]